[세계 테마 기행 꿈꾸는 동유럽 기억의 시간 폴란드 3/31 방영분 ]
제4부. 기억의 시간, 폴란드 – 3월 31일 오후 8시 40분
큐레이터 : 김규남(바르샤바국립대 국제관계연구소 박사)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기억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 폴란드(Poland)! 그 첫 번째 여행은 자코파네(Zakopane)에서 시작된다.
모든 건물들이 나무로 이뤄져 있는 신비롭고 정감 있는 분위기의 호호우프 마을(Chochołów)에는 100년 된 유서 깊은 고지대 통나무집들이 가득하다.
그 중 뎀브노의 미카엘 대천사 성당(Archangel Michael's Church of Debno)은 페르시아와 중국의 영향을 받아 동서양의 오묘한 조화가 이채롭다.
7천만 년 전 지각 변동으로 생긴 바위산 스토워 베산 국립공원(Park Narodowy Gór Stołowych)에 올라 깎아지른 절벽에서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고, 폴란드 주민들과 민요도 한 곡 불러본다.
이어서 항구도시 그단스크(Gdańsk)에 도착, 왕들만이 통과할 수 있었다는 황금의 문(Złota Brama)을 지나, <양철북>의 배경 도시인드우가 거리(Ulica Długa w Gdańsku)까지.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의 면면을 살펴보고 이색적인 건축양식으로 유명해진 비뚤어진 집(Krzywy Domek)에서 주민들과 익살스러운 포즈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독립 전쟁 영웅인 타데우시 코시치우슈코를 기리고자 만든 인공 언덕, 코시치우슈코 언덕(Kościuszko Mound)과 바벨성(Wawel Castle)까지! 아픈 역사를 이겨내고 단단하게 선 폴란드의 역사도 함께 들여다본다.
뒤이어 도착한 곳은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Wieliczka Salt Mines). 약 350m 지하 9층 규모까지 개발된 암염 광산으로 70 70여 년에 걸쳐 지어졌다는 킹가 성당(Chapel of St. Kinga)에서 당시 광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아우슈비츠 수용소(Auschwitz Concentration Camp). 무려 150만 명이 학살당했던 곳으로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비극의 장소다. 누군가의 삶은 분명 이곳에 멈춰 있을,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역사가 남아있는 그곳에서 무겁지만 의미 있는 여정을 이어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