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520회 자연인 허정영]
한 걸음 올라가기도 힘든 아찔한 높은 바위계단을 지나가면 당장 헛디디면 큰일 날듯한 저수지까지 나타나는 아슬아슬한 산길을 오르는 승윤 씨에게 눈에 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나는 자연인이다에 소개되는 자연인 허정영씨 입니다. 정영 씨는 저수지 한가운데에서 유유자적 고무보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산중 오두막집에 거주하고 있는 정영씨의 집 근처에는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풍경들이 펼쳐지지만 사실 자세히 보면 뱀이 가득한 뱀 밭이라고 합니다.
순수하게만 보이는 정영씨는 사실 젊은 시절 건강보험공단에 재직하며 건강보험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준의 건강보험제도가 정착되었지만 지금이 있기까지 그 수고와 노고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건강보험제도를 만다는 과정에서 공단과의 갈등은 날이갈수록 심각했고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야 할 정도로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하는 정영 씨,
그 힘듬과 고민 그리고 압박은 고스란히 몸으로 전해져 왔고 결국 젊은 나이에 뇌경색을 얻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생사여부를 알 수 없던 대수술을 겪고 의료진과 가족들조차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정영 씨는 기적처럼 다시 우뚝 일어섰습니다.
수술 이후 건강 회복을 위해 산에 다니게 되었다는 자연인 허정영 씨는 산을 오르다가 어지러움을 느끼고 넘어졌고 거짓말처럼 손을 짚은 곳에는 우연히 산삼이 두 뿌리나 있었다고 합니다. 직접 캔 산삼을 먹으며 산에 다니는 진정한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다시 얻게 된 제2막 인생은 퇴직 이후 자연과 어울려 지내겠노라 다짐하고 버려진 것들을 모으고 수몰된 지역에 나무를 베어와 단돈 29만 원으로 제로 하우스를 지었습니다.
모두 재활용품만 활용해서 지었다는 제로하우스는 늘 먹거리 자연이 함께 합니다. 배가 고프면 뱀들이 지켜주는 장뇌삼밭에서 산삼도 한입 베어 먹고 벌이 남겨준 밀랍을 이용해 밀랍 삼겹살도 한입 먹어봅니다.
숙제 같았던 힘겨웠던 삶을 정리하고 자연 속 놀이터에서 정영 씨는 어느새 소년 시절로 돌아갑니다. 축제 같은 나날들을 즐기고 있다는 자연인 허정영 씨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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