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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505회 산중 멋쟁이 블루스 자연인 성심 ]
시원한 계곡물을 구경하던 윤택 씨 앞에 누군가 그를 멈춰 새 웁니다. 중절모를 쓰고 콧수염을 기르고 부리부리한 눈매를 가진 사나이, 산중에서 16년째 거주 중인 자연인 성심 씨입니다.
서부영화에나 나올법한 모습을 가진 그는 올해로 67세입니다. 그가 산중에 온지도 16년째, 성심 씨가 산으로 들어오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요?
서울 근교 비닐하우스에서 농사를 짓던 성심 씨, 예쁜 아내를 만나 딸을 셋이나 얻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와중 임신 중이던 아내가 넷째를 출산한 뒤 뇌하수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건축현장일을 마다하지 않고 다니던 성심 씨는 특유의 성실함을 인정받아 빠르게 관리직까지 승진도 됐지만, 공사대금 입금이 늦어지는 일이 잦았고 결국 일꾼들 일당도 주지 못하는 날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숨 막히는 책임감을 짊어지고 살던 그는 17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유일한 안식처였던 산으로 2년간의 준비 끝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넝쿨이 그대로 늘어진 정글 같은 숲 속에서 텐트 하나 두고 잠을 자며 나무와 흙을 채워 집을 완성했습니다. 꽃을 유난하게 좋아하는 성심 씨는 자줏빛 작약과 분홍색깔 금남화로 마당을 꾸미고 여러 가축들을 가족 삼아 키우다 보니 이젠 작은 동물농장이 되었다며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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